여름휴가 겸,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절이 있다기에 너무너무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어 속초 설악산 계조암에 다녀왔다.
친구가 알려주길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준다는 절이 설악산 안에 있다고 하는 얘기를 4,5년 전쯤에 들었던 것 같은데 이제야 다녀오게 됐다.
그때는 로또 1등 되게 해 달라고 다녀올까 생각했었는데 '언제 속초까지 가서 등산하냐'의 귀차니즘이 로또보다 더 강력히 뇌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너무 간절한 소원이 생기니 그런 귀차니즘은 아예 배제되어 버렸다. 간절히 원하면 나도 바뀌게 하는구나. ㅋㅋㅋㅋㅋㅋ

7월 초긴 하지만 낮기온 30도에 너무 더워서 어떻게 등산하지 걱정과 다르게 산속 날씨는 너-무너무 좋았다!
가는 길에 템플스테이 하는 절도 있었는데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체험하러 온 것 같았다. 시끌시끌 까르르 얼굴만 봐도 웃음날 나이지 좋을 때지.!
적당히 따뜻한 햇살도 비추고 바람은 살랑살랑 너무 시원해서 힐링마저 돼버렸으니 소원도 빌고 운동도 하고 럭키비키...??
등산초보에게 설악산 흔들바위까지 가는 시간은 50분 정도 걸렸다.
무서워하는 나무계단, 철계단이 좀 많아서 긴장됐지만 좁은 길이나 낭떠러지 구간 같은 게 없어서 너무 좋은 등산길인 듯!
흔들바위 위 구간부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ㅎㅎ
이번 만우절엔 흔들바위가 굴러 떨어졌다는 기사가 안 나려나? ㅋㅋㅋㅋㅋㅋ
저렇게 비스듬히 걸쳐져 있는 느낌인데 어떻게 안 떨어지는 걸까 너무 궁금했는데 실제로 보면 한번 밀어봐야지. 했는데
온 힘을 다해서 밀어도미동도 안 한다 ㅋㅋㅋㅋ 오랜 시간 동안 뿌리 깊게 박혀있는 자연 앞에서 인간이 뭐 어쩔 수 없다는 걸 또 느끼면서 바위 앞에서 사진도 찍고 뒤돌면 보이는 계조암에 들어가 조용히 오랫동안 정성 담아 소원을 빌었다.
나는 종교가 있지는 않지만 법당 안에 있으면 차분해지면서 평온해지는 게 고요한 그 분위기 때문인 걸까?
생각이 많거나 힘들 때 가만히 앉아있으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편안해져서 가-끔 절에 들르기도 하는데 이 정도면 절에 다녀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ㅎㅎ
계조암에서 소원 빌면 들어준다던 소문은 사실이었다!!
신랑도 같은 소원을 빌었다고 했는데 그런 정성이 더해진 걸까,? 앞으로 있을 검사결과도 이상 없음으로 나오면 좋겠다!!




속초에서 뭘 먹어보면 좋을까 하다가 고른 두 가지 밥집이 있는데 모두 등대해변/등대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식당이라 해변 산책하고 식사하기 딱 좋다!
첫날은 햄버거 가게인 양지바른 버거 식당에 방문했다. 가게 첫인상은 깔끔한 듯 촌스러운 듯한 느낌이랄까
이제는 외부가 뭣이 중한가, 맛이랑 청결이 최고! 가 되는 나이라 인생샷 나오는 식당 이런 건 기대도 않는다.
내부에 내가 좋아하는 밀크셰이크 기계가 젤 눈에 띄었다. 세상에 그런데 리뷰 남기면 서비스로 준다고 한다.
리뷰 안 남길 필요가 없자낭~ 햄버거 주문부터 식기세팅, 픽업 모두 셀프다.
포크, 휴지, 케첩 등등 셀프바가 있고 진동벨이 울리면 메뉴 겟!
큰 기대 안 하고 와서 그런가, 일단 비주얼이 너무 합격이다.
금방 구워서 나는 맛있는 빵 냄새와 흐르는 치즈, 두툼한 감자도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먹으면 더 맛있다!!
새우패티, 고기패티 햄버거 하나씩 주문했는데 둘 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하나 더 시킬까 고민하다 저녁도 있으니 아쉽지만 참아보기로 했다.. 다음에 속초 가면 또 가야지!



서울로 올라오는 날 아침으로 들른 식당은 일식당 하마식당인데, 이곳은 재료소진이 되면 일찍 문을 닫기도 하고 오픈시간부터 속초 주민도 오픈런한다는 후기가 많아 우리도 오픈시간 맞춰 왔는데 진짜로 나 홀로 온 손님도 있고 커플, 단체도 한 팀 씩 있길래 괜히 더 기대가 됐다.
마제소바와 홍게후토마끼 하나씩 주문하면서 5조각...? 배 찰까?? 크로켓도 시킬까??
마제소바를 먹고 비벼먹을 수 있게 밥도 제공해 준다고 하시기에 일단은 참아보기로 하고 두 가지만 주문!
둘이서 각 1 메뉴에 크로켓까지는 아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양이다!
마제소바는 달달한 듯 매콤한 향이 퍼지는데 파향이랑 고추기름이 한몫하는 것 같다. 면으로도 맛있게 먹고 밥까지 야무지게 비벼 먹으니 더 맛났고, 후토마키는 한입에 넣기에 너무 큰 김밥인데 괜히 한입에 넣어보고 싶게 만드는 크기가 압도적이다.
빵처럼 보이는 계란카스테라가 너무 퐁신한게 맛있었고 게살이 많음에도 짜지 않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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